코로나가 심각해질 무렵, 모든 영화관 출입에 불편을 겪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구글 play 무비로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여 봤다. 제목은 비스티 보이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영화지만 지금 봐도 재밌다. 그리고 지금의 대배우들의 과거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매력적이다.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이 영화 이후 누구나 알 수 있는 너무도 재밌는 영화를 많이 만든 감독이다. 지금 봐도 너무 매력적인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만나보자.
영화 기본정보
국가: 한국.
개봉: 2008년 4월 30일
장르: 드라마.
감독: 윤종빈 씨.
시나리오: 윤종빈
원본: 소재원의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
주연: 윤계상, 하정우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123분.
상영 등급: 청소년들은 관람불가
제작비: 25억 원.
손익분기점: 70만 명.
한국 관객: 71만 명.
Daum 네티즌 평점: 6.2 / 10
비스티 보이즈의 리얼리티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범죄와의 전쟁'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으로 유명한 윤종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는 한 남성 호스트에 대한 파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비스티 보이즈'라는 제목은 거칠고 업소에서 은어로 사용되는 '플레이어'(선수)를 함축할 정도로 직접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 가수에서 배우로 완벽하게 변신한 윤계상과 윤종빈의 페르소나 하정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 작품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배우 윤진서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본작품은 약 25억 원의 비교적 저예산, 약 70만 명의 손익분기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전국 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비스티 보이즈'는 일반인이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전체적인 줄거리가 빈약하게 느껴지지만, 독특한 소재와 몰입도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인기와는 거리가 꽤 먼 내용이라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쾌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비스티 보이즈의 출연진
윤계상: 승우 에이스 호스트. 한때 부유한 가정에서 살았지만 집이 사업이 실패하자 업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잘 살던 시절이 아직도 생각나며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기 연민에 빠진 인물.
하정우: 유재현 업소 매니저. 승우 누나 한별이랑 2년 동안 같이 동거 중. 큰 빚을 지었는데도 갚을 생각이 없고, 눈앞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두르는 인물.
윤진서: 한지원 손님으로 업소에 갔다가 승우를 만나 친해지는 비밀스러운 인물로, 행방이 묘연하다.
조연. 김민주 : 한별 / 승우의 누나, 재현의 연인
마동석 : 김창우 / 업소 사장
유하준: 원태 / 호스트 1
권율: 지훈 / 호스트 2
윤아정: 미선 / 재현의 작업 대상
배진아: 선주/지원 친구
홍이주: 주희/지원 친구
비스티 보이즈 줄거리
업계 에이스로 통하는 호스트 승우(윤계상 분)와 업소 매니저 재현(하정우 분)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꿈도 희망도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살아간다. 승우는 입대 전까지만 해도 부유했던 시절을 잊지 못해 손님들 비위나 맞추는 현재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재현은 업주 창우(마동석)에게 많은 빚을 지고 승우의 누나인 한별(김민주)과 함께 산다. 재현이 새 공사 상대를 고르고 열심히 일하는 동안 승우는 손님으로 장사를 온 지원(윤진서 분)과 가까워지고 함께 같이 살 새 집까지 구한다. 창우의 빚 독촉으로 공사의 성공이 급해진 재현은 공사 성공에 열심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공사당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승우는 의심과 강박관념을 갖기 시작한다.
비스티 보이즈 결말
공사에 실패해 한별에게 버림받은 재현은 창우에게 괴로워하며 손까지 다쳤다. 갈 곳이 없었던 재현은 결국 다시 한별에게 매달리고, 약해진 한별은 업소에서 돈을 빌려 재현에게 건넨다. 애초에 창우의 돈을 갚으려 하지 않던 재현은 많은 돈을 썼고, 이를 알게 된 한별과 승우는 재현과 말다툼을 벌이며 관계를 끝냈다. 지원에 대한 애증에 눈이 먼 승우는 마침내 폭력을 휘두르고, 세상에서 가장 폭력을 싫어하는 지원이 승우를 떠난다. 버림받은 승우의 강박관념은 더욱 거세지고 지원을 미행까지 한다. 그녀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불법 마사지샵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받는다.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승우는 마침내 지원에게 찾아가 구걸과 비명을 지르며 마음을 바꾸려 하지만 여의치 않자 준비한 칼로 지원이를 두 차례 찌르고 달아난다. 영화는 승우가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오열하는 재현이, 채무자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호스트의 삶을 사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다.
비스티 보이즈 해석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각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아주 섬세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반면, 큰 줄기의 이야기는 다소 불친절하다. 주요 인물별로 정리해보면 먼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재현과 한별이다. 한별은 2년 동안 재현에게 호구 취급을 받았어도 마이킹, 즉 업소로부터 돈을 빌려 창우에게 빚을 갚기 위한 돈을 마련해주는데 이 장면은 승우처럼 한별도 부유한 삶에서 업소여성이 되었을 때 겪었던 상실감과 외로움을 재현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으로 표현했다. 반면 오랫동안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재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귀찮은 사람으로 거듭났는데 한별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기보단 지속적인 호구로 여겼다. 업주이자 조폭인 창우에게 잔혹하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보지 못한 한별은 돈을 마련해 주지만 빚을 청산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쓴다. 이 정도의 인간성을 고려하면 한별에게 진정성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음은 승우와 지원. 승우는 처음 지원의 집을 방문했을 때 칫솔을 여러 개 발견하고 지원에게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함께 살며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승우의 의심과 집착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지원을 보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지원이 죽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승우의 반응을 보면 승우가 죽인 것으로 보이며, 승우 자신도 생을 마감하거나 경찰에 붙잡혀 처벌받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복잡한 사람인 지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마사지샵에서 일하다가 여러 남자를 만난 지원은 승우를 공사할 목적으로 업소에서 일한다고 속이며 다가간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해 함께 생활하면서 돈을 계속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는 승우의 의심이 맞았다. 하지만 일을 쉬면서 미래를 꿈꾸게 된 승우와 함께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했지만 문제는 이미 승우의 의심과 집착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었다는 점이다. 승우와 틀어지면서 모든 걸 포기한 지원은 다시 업소로 돌아갔고, 그 이유로 승우의 애증이 폭발하며 분노했다고 볼 수 있다.
